<오진우의 외환분석> 北리스크 가세한 위험회피
  • 일시 : 2014-10-13 08:25:55
  • <오진우의 외환분석> 北리스크 가세한 위험회피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에서 대북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데 따라 상승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프랑스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불안요인이 부각하면서 뉴욕 증시가 재차 내렸다.

    국내에서도 북한의 대북전단 사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오는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임박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출장에서 한은과 정부의 시각차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이 강화되면서 글로벌달러 강세 진정에도 달러화는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외적으로 유로존 경기 우려를 바탕으로 한 위험회피 거래가 지속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핀란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고,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지난 10일(미국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5.15포인트(0.69%) 하락한 16,544.1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08포인트(1.15%) 밀린 1,906.13에 끝났다. 다우지수는 최근 급락으로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1,940선까지 밀린 코스피 등 국내 증시도 불안 흐름을 지속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7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0.50원)보다 3.00원 상승한 셈이다.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북한의 사격 여파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기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각종 루머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비정 교전에 이어 대북전단 사격 사태까지 발생했다.

    대북전단 사격 여파는 지난 10일 NDF시장 달러화 상승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소화됐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루머 등에 시장의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

    한은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경제 시각차가 거의 없다"며 "소비심리는 어느 정도 (회복)됐는데, 기업심리는 회복됐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독립성을 강조하며 다소 매파적 언급을 내놓던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내외에서 상승 우호적인 재료들이 우위를 점한 만큼 이날 달러화는 1,070원대 초중반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커 보인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 초반까지 밀리며 최근 레인지의 하단을 벗어난 점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오전 11시 중국의 9월 무역수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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