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强달러로 고민 커져…15일 환율보고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 강세로 미국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지난 10일(미국시간) 제이콥 루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요 국가들의 경쟁적 환율 평가 절하 움직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루 재무장관은 "G7은 환율이 아닌 내부적 도구를 활용해 통화 및 재정 정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한 약속을 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 장관은 또 G20에 대해서는 "더 빠르게 시장 결정 환율체제와 기저 펀더멘털을 반영한 환율 유연성으로 나아가야 하며, 지속적인 환율 불균형을 없애고,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삼가고, 환율 경쟁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루 장관의 발언은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과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미국제조업연맹(AAM)은 미 재무부에 중국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지난 4월 미 재무부는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의 대규모 외환 개입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으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당시 재무부는 주요 교역 파트너 중 환율조작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콧 폴 AAM 대표는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하거나 중국으로 하여금 개입을 중단하게 할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폴 대표는 "오히려 상황은 지난 6개월간 더 악화됐다"며 "달러-위안 환율은 17개월 전과 같아졌으며 중국의 공격적인 개입은 위안화를 2014년 1월 고점대비 1.03% 하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대규모 무역흑자를 계속 축적하고 있으며, 2014년 7월에는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폴 대표는 일본 역시 환율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엔화 약세 노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지난 18개월간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30%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폴 대표는 각국의 환율 조작은 미국에 지속적으로 무역적자를 가져오고 있으며, 2008년 경기 침체로 잃은 제조업 일자리의 31%만이 회복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 당국자들도 달러 강세에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번스는 "달러 강세는 순수출에 영향을 미쳐 이를 약간 줄일 수 있으며, 수입 가격을 낮춰 인플레이션 지표를 더 낮아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도 앞서 브루킹스 연구소에 참석해 달러화 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Fed 당국자들의 이러한 우려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담긴 바 있다.
당시 FOMC 일부 위원들은 유로존의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게 나와 이것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촉발하고 미국의 대외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또 몇몇 위원은 달러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가 이러한 당국과 업계의 우려를 하반기 환율보고서에 어떤 형태로 반영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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