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도 外人 주식매도 후폭풍…역송금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도 그 여파가 본격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3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받은 자금을 국외로 송금하고자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증가했으며 최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2조3천75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거꾸로 달러화 상승이 외국인자금 이탈을 부추기기도 한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까지 단숨에 오른 데는 역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큰 역할을 했으며 달러를 매수한 주요 목적이 주식자금 역송금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로 달러-원 환율 하락기에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온 단기투자자들이 달러-원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장기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도 포착됐다. 주식 매도 규모 자체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매수 규모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우려 섞인 진단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주식시장을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 시중은행 외환 "달러-원 환율을 1,070원대로 올려놓은 배경에 주식 역송금이 있었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의 대부분이 주식자금 관련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거꾸로 주식 투자자들은 환율이 상승해서 주식을 매도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삼성전자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떨어지자 이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 하락기에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된 투자자금이 많았지만, 현재 당시보다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패스트머니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이제는 리얼머니도 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