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반락 對 외국인 이탈…2.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에도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 초반까지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2.60원 하락한 1,06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존 경기 우려와 핀란드 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지만,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이 크게 하락한 점에 반응했다.
달러-엔은 오전 한때 107.30엔까지 밀리는 등 본격적인 조정 조짐을 보였다. 그동안 110엔선까지 올랐던 달러-엔이 107엔대 중반까지 떨어지는 과정에서 달러화가 둔감하게 반응했지만, 조정폭이 깊어지면서 롱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의 9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15.3%와 7.0% 증가하는 등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점도 달러화 상승 기대를 줄였다. 삼성중공업의 6천억원 규모 LNG선 수주에 따른 네고 물량도 공급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달러화 1,060원대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참가자들의 저점 매수 움직임에 추가 하락은 막혔다.
◇1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원에서 1,07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되고 있지만, 달러-엔 등의 추가 하락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낙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길어지고 있는데 따른 역송금 수요 및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낙폭이 커지면서 달러화도 연동된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위험회피 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탄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 움직임을 감안하면 숏포지션 구축은 무리가 있다"며 "다만 달러-엔이 106.80엔선 등도 무너뜨리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매도에 나섰던 역외도 달러화 1,060원대에서는 재차 달러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라며 "증시에 반전 계기가 마땅치 않아 달러 강세의 조정이 단기로 마감되면 달러화도 재차 급반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기는 했지만, 강세 추세 자체가 아직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며 "최근 달러화 반락은 롱포지션의 일시적인 차익실현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뉴욕 증시 부진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3.50원 오른 1,07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달러-엔이 107엔선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 조정이 깊어지면서 역외의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로 곧바로 반락했다. 삼성중공업 수주에 따른 네고 물량에 역내 숏플레이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065원선 부근까지 내렸다.
그러나 달러화는 오후 역외 매수가 재차 강화되면서 저점을 줄이며 마감됐다.
이날 달러화는 1,065.90원에 저점을, 1,074.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6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7억2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1% 내린 1,927.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천1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34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9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680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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