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결정과 달러-원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다만 지난 8월처럼 금리 인하 이후 차익실현에 따른 달러화 반락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금리 동결시에는 다소간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11월 등 향후 인하 기대를 꺾어놓지만 않는다면 달러화도 낙폭을 회복할 것으로 진단됐다.
◇ 금리 인하 기대…결정시 소폭 상승
서울환시 딜러들은 대체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하게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만큼 결국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인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 등에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내면서 10월보다는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전문가 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금리 인하 전망이 15명으로, 동결전망 8명을 앞섰다. 연내 인하 가능성을 점친 의견은 18명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50.4%가 10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인하 기대가 우위지만 지난 8월과 같은 일방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형성되지 않은 셈이다.
딜러들은 동결 전망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인하 결정시 달러화가 지난 8월처럼 차익실현으로 급반락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8월처럼 인하 기대가 일방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뉴스에 따른 차익실현 랠리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10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본다"며 "인하 결정시에는 롱처분보다 추가 매수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단적으로 금리 수준을 보면 인하 기대기 환율에도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인하 결정시 달러화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1~2원 내외의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동결시 복잡해지는 셈법…11월 기대 유효
외환딜러들은 금리가 동결될 때는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스탠스와 증시 움직임 등에 따라 달러화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선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세가 나타나겠지만, 11월 인하 기대가 유지될 경우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B은행 같은 딜러는 "기준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1~2개월 정도 인하가 연기되는 것일 뿐"이라며 "동결 결정 직후 달러화 반락하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은행 같은 딜러도 "인하 때 상승폭보다 동결시 낙폭이 크겠지만, 11월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큰 폭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조정 흐름과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겹치면 예상외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내달 인하 기대는 살아있겠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하가 결정이라면 달러화가 1,050원대로 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서 외국인이 꾸준히 이탈하는 상황에서 금리 동결이 증시에 미칠 악영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시중은행 딜러는 "10월보다는 11월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기준금리 동결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증시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가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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