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유로화, 獨 침체 우려에 큰폭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독일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5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52달러보다 0.0094달러나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5.5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22엔보다 0.71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한때 135.00엔까지 밀려 2013년 11월2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7.0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86엔보다 0.19엔 올랐다.
독일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데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압박 강화 전망으로 유로화가 유럽시장에서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어닝시즌 본격화에 대한 기대와 단기 급락에 따른 매입세로 강세를 보여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강세로 엔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해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10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의 6.9에서 마이너스(-) 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8을 대폭 밑돈 것이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스코샤은행은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인플레이션 속도 둔화,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S&P VIX 2년 만에 최고치 경신 등을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가 2015년 7월에서 10월로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2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통상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재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경제성장률이 유럽과 일본, 영국에 비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지난 9월부터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은행은 부연했다.
인테사상파울루의 한 선임 경제학자는 "ECB가 이번 주에 경기 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커보드본드 매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향후 2년 동안 유통시장에서 매월 50억-70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발행시장에서도 900억-1천200억유로 어치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ECB가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길 원한다면 유통시장에서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의 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에 한때 1.5896달러까지 밀려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파운드당 1.590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086달러보다 0.0182달러나 낮아졌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연율 1.2% 상승한 데 그쳐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BOE는 임금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됨에 따라 조기 금리인상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빠르면 첫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2월에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원자재 통화인 캐나다달러화에 유가가 4% 이상 급락함에 따라 한때 1.1313달러까지 급등해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캐나다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1297캐나다달러를 보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98캐나다달러보다 0.0099캐나다달러 상승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달러화가 1.1280캐나다달러화는 돌파하며 2009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13달러가 완전 돌파됨에 따라 1.15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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