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사상최저…외환딜러들 "상승재료 소멸">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오히려 달러-원 환율 상승재료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15일 정례회의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0%로 인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같은 수준이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기준금리가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떨어짐에 따라, 한은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또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압력도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오히려 하락했다. 오전중 1,069.10원까지 상승했던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정된 이후에는 1,063원대로 수준을 낮췄다.
이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와 일부 은행권의 롱스탑 등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형성된 롱포지션이 실제 기준금리 결정 이후 청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호가대의 비드·오퍼 잔량도 그다지 많지 않아 달러화 움직임이 더욱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이미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만큼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점차 사라지는 중"이라며 "미국도 테이퍼링 종료 등 통화정책 전환기에 들어선 만큼 한은이 연내 새로운 행동을 취하기 어렵다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마냥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여전했다.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글로벌 달러강세 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C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상승 재료가 하나씩 사라지는 분위기며, 롱심리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월말 FOMC 정례회의 전까지는 달러화의 상승시도 흐름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에 달러화는 1,060원대 중반에서 수급에 따른 등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동조화 현상도 다소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로존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위험자산 선호 정도가 달러화 방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D은행 외환딜러는 "이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과 따로 움직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두드러지며 리스크 온(Risk on)이나 리스크 오프(Risk off) 심리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은행 외환딜러도 "글로벌 경기우려에 따른 자금유출입 여부가 달러화 레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가증권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에 달러화가 이전보다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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