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경제지표 실망에 큰폭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미국발 경제지표 실망감이 확산되며 과도한 롱포지션 청산 물량이 급격히 출회돼 유로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9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05엔보다 1.13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3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58달러보다 0.0180달러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5.97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51엔보다 0.46엔 올랐다.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진 때문이다.
이후 미국의 소매판매와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등이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도매물가 역시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약화돼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연 1.873%(트레이드웹 자료)까지 추락해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수익률 급락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이상 가파르게 떨어짐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5.18엔까지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한때 1.2886달러까지 급등해 2% 가까이 가치가 상승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대폭 밑돌며 제조업부문의 둔화 우려를 부각한 것이 공포심리를 자극하며 개장 초 국채수익률과 증시 급락을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지난 9월 미 소매판매는 0.3% 감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의 27.5에서 6.2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1.0으로 예상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휘발유 가격 급락으로 전월 대비 0.1%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한때 106엔대로 진입하는 등 낙폭을 축소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실망 속에 독일의 소비자물가가 독일 경기 침체를 확인했고 중국의 인플레이션율 역시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에 확신을 심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거래자들은 `달러 롱-과도한 유로ㆍ엔 숏'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국 경제 역시 보통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에 과도하다 싶은 달러 롱포지션을 급격히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장세를 지배했다"고 부연했다.
TD증권의 밀란 멀레인 미국부문 리서치 및 전략부문의 부헤드는 2015년 Fed가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50대 50으로,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을 62%로 각각 예측한다고 전했다.
멀레인 부헤드는 2015년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논하는 게 가장 자연스러울 것이라면서 2015년에 두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달러 조정국면이 진행되면서 달러 롱포지션을 스퀘어포지션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Fed의 금리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어 달러 매물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 전략가는 지난여름 사상 최저치를 보였던 환율 변동성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해저드인텍스로 측정한 환율내재변동성은 지난 7월에 5.4%를 나타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현재는 9.2%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환거래시 부정을 저지른 대형 은행들에 대한 대규모 벌금 이후 위축세를 나타냈던 외환시장이 점차 변동성을 회복할 것이며 거래량이 개선되고 변동성이 커지면 시장에 대한 비관론보다는 낙관적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부연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02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904달러보다 0.0117달러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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