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원빅 급락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견조한 미국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던 미국 달러화가 엔화 대비 원빅 이상 하락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미국시간)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8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05엔보다 1.22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3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58달러보다 0.0180달러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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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추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브라이언 데인거필드 외환 전략가는 이날 시장참가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주식을 매도해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롱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데인거필드 전략가는 "미국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로 달러화 롱 포지션이 형성돼왔다"며 "그러나 미국 경제가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남에 따라 롱포지션이 청산돼 달러화가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줄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전문가 예상치인 0.2% 감소에도 못 미쳤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도 휘발유 가격 급락으로 전달보다 0.1% 상승했을 것이라던 시장 예상과 달리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예상치 21.0을 대폭 밑도는 6.2로 집계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의 이전 발언도 경제지표 부진으로 재부각되면서 달러화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Fed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지난 주말 한 강연에서 "외국의 성장이 기대보다 훨씬 약하고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Fed가 예상보다 더 천천히 금리를 올리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BNY멜론의 로버트 사비아 북미지역 외환 현물시장 담당헤드는 "오늘 같은 날에는 자산을 보전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참가자 대부분은 투자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스퀘어 포지션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비아 헤드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 달러화가 안전자산인지 아닌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6일 오전 9시15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달러당 0.01엔 하락한 105.91엔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14달러 낮아진 1.282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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