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KIC, 메릴린치 2조원 투자는 권력형 비리"
  • 일시 : 2014-10-16 11:55:26
  • 박범계 "KIC, 메릴린치 2조원 투자는 권력형 비리"



    (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이호 기자 = 지난 2008년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 2조원을 투자한 것이 권력형 비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IC 운영위원회는 이 투자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며 "하지만, KIC 운영위원회에서 당시 조인강 재정경제부 심의관이 정회를 요청하고 15분 후 속개돼 30분 만에 투자가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은 "KIC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재경부 방문 후 투자 관련 보고서가 1차 보고서에서 2차 보고서로 바뀌었다"며 "압력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 인력 11명이 19일동안 이 보고서를 실제 감사했고, 1차 보고서의 기초 자료도 전부 복사해 줬다"며 "당시 감사원장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감사원도 은폐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의원은 "이렇게 부실투자를 주도했던 당시 홍석주 KIC 사장과 박제용 경영관리본부장, 조인강 재경부 심의관 등은 승승장구 했다"며 "사실상 직무 유기며, 다 알고도 눈을 감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힘을 가진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뿐"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박범계 의원 질의에 기재부 직원들이 관련된 것 같다"며 "기재부 공무원이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 부당한 일에 개입하고, 1조원의 손실을 끼친 셈"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의원은 "박 의원의 질의가 사실이라면 대단히 큰 문제"라며 "기재부 내외에 진상 조사반을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10년에 7개월 동안 감사하면서 기재부 직원에 대한 감사가 충분히 이뤄졌다"며 "당시 관련자들이 대부분 퇴직하거나 이직해 자체 조사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jheom@yna.co.kr,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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