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약세에도 위험회피…1.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가 큰 폭 약세를 보였음에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 위험회피 심리가 맞선 데 따라 낙폭이 제한됐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60원 내린 1,0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등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한 가운데,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둔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로 밀려나고 유로-달러 환율이 1.28달러대로 급등하는 등 달러가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등 글로벌 증시는 큰 폭 하락했다.
상승과 하락 재료가 맞서는 가운데 달러화는 1,060원선 주변으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장초반 1,050원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오후장에서는 달러-엔이 106엔대 초중반으로 반등하는 등 낙폭을 회복한 데 따라 달러화도 1,060원대로 재반등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의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혀 달러-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55원에서 1,06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약세와 위험회피 심리의 대결 구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화도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미국 조기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는 양상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차츰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리는 데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상단이 지속적으로 눌리는 데다 달러 강세도 단기간에 재개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달러화가 하락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달러 강세 흐름이 꺾인 상황에서 역외의 기존 롱포지션에 대한 청산 움직임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주식 역송금 등에 따라 반등이 나올 수 있겠지만, 당분간 반등 보다는 하락 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개장전 마(MAR)시장이 꾸준하게 높게 형성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매수세도 탄탄하다고 봐야 한다"며 "달러 약세에도 역외의 저점 매수 심리는 완전히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1,060원선부근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 약세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3.50원 내린 1,059.6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롱스탑과 은행권 숏플레이로 1,057원선부근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외국인 주식 역송금과 달러-엔 반등에 따른 역외의 저점 매수 등으로 하단이 막힌 채 반등했고, 숏커버가 더해지면서 1,060원대를 회복해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057.40원에 저점을, 1,062.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6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2억8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37% 내린 1,918.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9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2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1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2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817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