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코스피 1,900 붕괴에 숏커버…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장중 1,900선도 내주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규모를 키운 데 영향을 받았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4.40원 오른 1,06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진정세를 나타냈던 외국인 순매도가 재차 강화되는 등 국내 증시 불안이 깊어지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96선까지 밀리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3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미국의 양적완화(QE)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후퇴했지만, 국내 증시의 불안이 심화한 점이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들도 장초반 달러 매도에 나섰지만, 장중 증시 부진이 깊어지면서 숏커버에 나서며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달러화 1,060원대 초반에서는 에너지업체 등의 결제 수요도 우위를 점했다.
◇2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원에서 1,07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인식으로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당분간 국내외 증시 동향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가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태는 등 현 수준에서 조정이 크지 않다면 국내 증시 외국인 동향 등을 주시하면서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면서 달러 약세를 반영한 달러화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국내 증시가 예상외로 크게 하락했다"며 "수급상으로도 1,064원선 네고가 나오기는 했지만, 1,060원대 초반에는 결제가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 되돌림에도 달러화는 당분간 국내 증시 동향에 주목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숏플레이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의 향방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사실 방향성을 예상하기 불가능한 정도"라면서 "우선은 증시 부진과 신흥국통화의 약세 등 위험회피 거래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미 당국이 장기금리 상승이나 달러 강세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내비치는 만큼 달러 강세가 되돌림 되면서 달러화도 결국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역외도 증시 부진 등으로 본격적인 롱포지션 청산을 아직 미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롱처분 욕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시 외국인 이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이탈이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0.50원 하락한 1,061.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매도와 은행권 숏플레이로 1,060원선 부근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저점 결제 수요에 하단이 제한됐다.
1,061워선 부근에서 횡보하던 달러화는 코스피가 1,900선을 하회하는 등 낙폭을 확대하면서 차츰 상승폭을 키웠다.
장후반에는 역내외 숏커버도 더해지면서 1,065원선 위로 올라서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060.20원에 저점을, 1,066.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6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5억1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5% 내린 1,900.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천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2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4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810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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