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박영선 또 충돌…"엔저 예상은" vs"신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순신 장군이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고 얘기했다면, 최경환표 경제정책은 아직 더 늘릴 수 있는 재정 적자가 남아있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예산이 적자면 국민에게 미안해하고 죄송해야 하는데, 지금은 완전히 기재부가 배째라는 식이다"며 "재정을 쓰는 방향이 중요한 데, 대기업 위주로 하면 안 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 확대, 주거안정 등에 써야 하는데, 금리를 내려 전세 값이 이렇게 올라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비를 하겠느냐"고 따졌다.
최 부총리는 "경제정책을 쓰면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의도하는 대로 끌고 가려는 것이다. 경제정책자가 경제를 망치려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 하는 게 최선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주가가 1,900선이 깨지고 경제가 곤두박질하고 있다. '초이노믹스' 약발이 떨어진 것으로, 시장에서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답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며 답변하려고 하자 박 의원은 "기다리세요. 이렇게 조급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펼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전일 주가에 이어 엔화 환율을 놓고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영선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가 주식시장이 이렇게 된 게 내 책임이냐고 했는데, 삼성전자 실적이나 엔저에 대해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느냐"며 "엔화가 어느 정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경환 부총리는 "최선을 다해 예측을 하려고 하지만, 신의 경지까지 못 가 있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부총리가 엔화가 어느 정도까지 갈지도 예상하지 못하냐"고 따지자 최 부총리는 "그것을 알면 벼락부자가 됐다"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엔이 얼마가 될 것이라고 하는 것은 부총리가 이야기할 수도 없다. 그렇게 말하는 부총리가 더 문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면 효과가 있도록 재정당국에서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뭘 했나. 그렇게 경제정책을 운영하면 대한민국 국민들만 힘들어진다. 경제정책 전반적인 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 굉장히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기싸움이 격해지자 옆에서 지켜보던 여야 의원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는 3선의원으로 원내대표까지 하셨던 분인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유독 박영선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중간에 질문을 끊으면서까지 답변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질세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에서 질문했으면 답변의 기회도 줘야 한다. 답변에도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국감이 누구한테 주도권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최 부총리의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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