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달러와 증시 사이…어딜 봐야 하나>
  • 일시 : 2014-10-20 13:57:08
  • <서울환시, 달러와 증시 사이…어딜 봐야 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달러-원 환율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포지션 잡기도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라는 강력한 달러화 상승 요인이 희석됐지만, 유로존 경기 우려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0일 최근 국내외 증시가 예상보다 깊은 조정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증시 투자 심리 변화에 민감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당초 증시 변동성은 부차적 변수고 달러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위였다.

    달러 강세에 기댔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처분 가능성은 여전하다. 달러화가 달러 강세의 되돌림에 따른 하락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된 이유다.

    ◇불안한 증시…위험투자 심리로 무게 이동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회피/선호 장세로 변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태까지 서울 환시는 미국 달러 움직임에 기댄 장세를 이어왔다.

    최근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월초 고점 대비 급락 흐름을 지속하는 중에도 탄탄한 저항력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일 86.746까지 고점을 높였던 데서 최근 85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달러화는 지난 6일 1,075원선에서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1,06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이 유지됐다.

    달러화가 글로벌 달러 조정을 반영하지 못하는 배경은 증시 부진이다. 유로존 경기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 양상을 띠는 가운데 코스피는 지난 17일에는 2월초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선도 깨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은 달러-엔이 107엔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전 중 코스피가 30포인트 가까이 오르고 외국인도 소폭 순매수하면서 달러화는 장중 1,057.80원 선까지 내리는 등 하락폭을 키웠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 달러화가 적극적으로 반응한 셈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의 되돌림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이미 1,040원대로도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동안 증시 불안이 심화됐던 여파가 크다"며 "달러보다는 주가지수와 외국인 움직임이 더 중요한 지표로 부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외는 증시 불안에도 롱처분…'달러'가 핵심

    증시 변동성보다 달러 움직임 자체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증시의 부진에도 위험회피 심리를 빌미로 달러화를 끌어올리기보다는 기존 롱포지션을 털어내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증시의 변동성보다는 여전히 달러 흐름, 특히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한 점을 반영하는 셈이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서 달러 강세가 재점화하지 않는 이상 증시 변동성과 별개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역외가 아직 롱포지션을 보유 중인 점을 고려할 때 롱처분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개장전 마(MAR) 호가가 기존 NDF 매수 물량 롤오버로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도 증시 움직임에 따라 달러 매수에 나서보는 단기 세력도 있지만, 여전히 털어내야 할 롱포지션을 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이 뚜렷해지면 달러화도 명확한 방향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약세로 가지는 않겠지만, 미국 당국은 장기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가 달갑지 않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중이다"며 "역외가 최근 증시 불안 때문에 롱처분을 다소 미루기는 했지만, 결국 달러화는 하락세를 탈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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