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민 에스엠 대표 "원화 강세 유효…위험관리해야"
  • 일시 : 2014-10-20 15:10:15
  • 황성민 에스엠 대표 "원화 강세 유효…위험관리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큰 흐름으로 보면 원화 강세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 환율 등락에 상관없이 환위험 관리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황성민 에스엠투자자문 대표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달러-원 환율 방향은 아래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수출기업들에 힘입어 대규모 흑자추세를 유지하면서 달러화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수출업체들에 평상시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위험 관리는 환율 하락을 예상했을 때만이 아니라 항상 해야 한다"며 "환헤지를 한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신한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에서 20여년간 외환관련 업무에 종사한 대표적인 외환파생상품 전문가다. 2012년 1월 중소ㆍ중견 기업 환위험관리 전문 투자자문사인 에스엠투자자문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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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황 대표와의 일문일답.

    - 올해 환율이 드물게 '상저하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한 의견은.

    ▲ 올해 환율이 이미 고점을 기록했다고 본다. 상저하고보다는 브이(V)자형일 것으로 예상한다. 연말 종가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다고 본다. 현재 달러화를 매수할만한 재료가 이전보다 강력하지 않다.

    큰 흐름으로 보면 원화 강세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차트를 보면 달러-원 평균환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올해 달러-원 환율은 1,050~1,060원정도로, 내년에는 1,010원 정도로 예상한다.

    -환율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 지금은 글로벌달러 강세 영향으로 단기적인 상승 심리가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시장이 다시 수급과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이라 본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줄어들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더 확대된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공급 요인이며 자연스럽게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화가 상승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나, 지난 15년간 미국 장기금리가 올랐을 때 달러화는 오히려 하락했다.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 한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경상흑자가 확대돼 결국 원화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 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한다면 환위험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 먼저 헤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 환위험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분석하고 그에 맞춰 헤지 비율과 기간을 결정한다. 다음으로 매도시점을 정한다. 펀더멘털과 시장 심리, 시장참가자의 상황과 외환당국 스탠스를 모두 고려해 단기 고점을 포착하는 까다로운 일이다. 수출업체 자력으로 하기에는 어렵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헤지거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 주요 헤지 수단은.

    ▲ 선물환과 통화옵션을 병행하며, 주로 통화옵션상품을 활용한다. 통화옵션은 선물환보다 더 높은 환율에 매도가 가능하고 헤지 거래 이후에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해도 선물환 상품보다 손실이 적어 수출업체들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위기 등 환율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큰 때는 선물환이 좋은 헤지 수단이나, 연간 환율 변동폭이 100원 이내라면 통화옵션이 선물환보다 더 유용하다.

    키코(KIKO) 사태에 따른 트라우마로 통화옵션을 투기상품으로만 보는 잘못된 인식이 있지만, 당시 문제가 됐던 오버헤지 부분은 현재 자본시장통합법상 헤지거래만 가능하게 바뀌었다. 오버헤지를 하지 않고 헤지거래만 한다면 키코사태처럼 환헤지를 통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 헤지 전략을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 구조가 가장 단순한 상품으로는 타깃리뎀션포워드(TRF)가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상환되는 옵션으로 선물환과 같은 구조다. TRF는 선물환보다 훨씬 더 높은 환율에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목표한 누적이익을 달성하면 조기 종료되는 단점이 있다. 향후 환율이 더 급등하지 않고 1,000원 이하로 급락도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 적합한 헤지상품이다.

    또 보호강화선물환이 있다. 매도가격이 선물환보다 높긴 하나 TRF만큼은 아니다. 대신 환율 상승시 선물환 매도가격보다 30원 이상 높지 않다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보호 장치가 설정돼있다. 단점으로는 환율 하락시 선물환은 수익이 무한대지만 이 상품은 수익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 환위험 관리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 스마트한 환위험 관리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환위험 관리는 환율이 오르건 내리건 필요하다. 선물환만 헤지수단이라 여기고 통화옵션 상품은 투기적이라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환헤지를 했다 해도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갈 수 있어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설정해 놓은 매도가격보다 환율이 올라가는 경우 손실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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