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어느새 1,050원대 초반…당국 경계 재점화>
  • 일시 : 2014-10-21 13:42:11
  • <달러-원 어느새 1,050원대 초반…당국 경계 재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 초반까지 되밀리면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1일 당국이 전일 등 달러화가 1,050원대로 접어들면서 스무딩 성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약화와 국내외 증시의 불안 진정 등으로 달러화의 하락 여건이 형성됐지만, 1,050원선에 인접해서는 당국 스무딩 부담에 따라 숏플레이가 여의치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역외 롱처분에 中 GDP도 안도…하락 분위기 강화

    달러화는 이날 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5.90원 하락한 1,053.7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되돌림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청산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점진적으로 레벨을 낮추는 중이다.

    국내외 증시의 불안으로 최근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증시 불안이 완화하면서 이를 반영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7.3%를 기록하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당초 7.2% 정도로 GDP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보다는 개선된 결과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도 낙폭을 확대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국내 주식이 다소 부진하지만, 뉴욕 증시 등이 안정 흐름을 이어간다면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증시 부진이 단순 조정인 것으로 판단되면 달러화가 1,050원선도 하향 이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도 1,050원'…당국 부담 강화

    딜러들은 하지만 달러화 1,050원대 초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숏플레이를 불편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딜러들은 전일 달러화가 1,058원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장중 전일대비 9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자 당국이 스무딩을 통해 추가 하락을 제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당국 움직임은 일중 낙폭이 커진 데 따른 스무딩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달러화가 1,05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계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물론 달러화 1,050원선이 한차례 붕괴됐던 만큼 지지선 인식이 퇴색했지만, 당국이 별다른 저항없이 레벨을 내줄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의미가 퇴색하기는 했어도 1,050원선은 전통적으로 지지력이 강했던 레벨이다"며 "스무딩이 이어지면서 하락 속도가 무뎌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 롱처분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1,050원선 아래로도 내릴 수 있는 상황으로 전환됐지만, 당국이 또 변수다"며 "레벨 방어가 아니라 스무딩에 그칠 가능성도 크지만 숏플레이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980원대로 높아진 엔-원 환율 레벨 등을 감안할때 1,050원대 당국의 속도조절이 시장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저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최근 당국은 매수 개입과는 거리가 먼 언급들을 내놓기도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거시건전성 3종 세트 완화를 언급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자본 유출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움직임이 스무딩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시장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너무 줄이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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