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엔화와 디커플링…亞통화로 관심이동>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을 따라 움직이던 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대를 회복하고 엔저 우려가 진정되면서 달러-엔 환율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났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을 따라가는 경향이 약해지면서 아시아통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달러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의 통화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원화와 엔화의 디커플링 이유로 달러-엔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멈춘 것을 꼽았다. 그간 엔화 약세로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컸고, 그 결과로 달러화의 엔화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조정을 받으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지난 15일 100엔당 1,010원선까지 상승하자 엔저 우려도 함께 누그러졌다.
전문가들은 엔저 우려로부터 시간을 번 만큼 엔화의 작은 움직임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컸졌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도 달러-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글로벌 주가조정이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부각시켜 달러-원 환율을 다른 아시아통화와 연동시켰다고 평가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달러 조정장세에서 달러-원 환율이 정신없이 움직였다. 어떤 재료를 봐야 할지 혼란스러웠지만 조금씩 아시아통화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상황에 따라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글로벌달러 방향성을 볼 때는 달러-엔 환율이 중요하나, 최근에는 리스크 온-오프(risk on-off) 관점에서 아시아통화를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시아통화들 사이에서도 해당 국가의 펀더멘털에 따라 민감도나 변동폭에서 차이가 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호주달러화는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 경제의 특성상 상품통화이므로 고유의 움직임이 있다"며 "주요국이 자국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상황에서 같은 아시아통화라 해도 방향만 공유하는 수준일 뿐 민감도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이나 글로벌 증시 안정 여부 등이 달러-원 환율에 더욱 중요한 재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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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적색), 달러-엔(흑색), 달러-싱가포르달러(녹색) 환율 추이)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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