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050대 초반서 '전강후약'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는 국내외 증시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예상치 부합 등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당국이 전일에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는 등 1,050원선 레벨 부담감이 커진 점도 숏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달러화는 하지만 최근 일정 수준의 증시 등락이나 달러 움직임에 대해 둔감한 움직임을 나타낸 만큼 장중 추가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처분 움직임이 유지되면 전일처럼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드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달러화 1,050원선에서는 당국의 저항이 확인되면서 지지력이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도 당국 부담을 뚫고 숏플레이에 나서볼 정도로 달러화 하락을 뒷받침하지는 않고 있다.
이번주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전일 국제유가 하락과 캐나다 테러 우려 등을 빌미로 재차 미끄러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3.49포인트(0.92%) 하락한 16,46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17포인트(0.73%) 밀린 1,927.11에 끝났다.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 등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인 80.52달러까지 떨어진 점이 관련 주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 등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테러 우려가 가중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따라 뉴욕 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5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1.40원)보다 2.80원 상승한 셈이다.
미국의 9월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7% 오르는 등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CPI 부진시 금리 인상 지연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희석됐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상승과 강화된 당국 경계감 등을 반영해 1,055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중 추가 상승 압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하루 오르고 다음날 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면서 반응하는 달러화의 민감도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뉴욕 증시 부진으로 이날 코스피도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 등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26달러대까지 내리는 등 달러가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리는 등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따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의 롱포지션 처분 움직임을 이어간다면 달러화가 1,055원선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된 채 장후반으로 갈수록 차츰 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다만 오전 중에 나올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월과 같은 50.2 수준에서 시장의 전망치가 형성된 가운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장중 달러화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