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원高엔低 한국, 유럽 위기 때 스위스와 비슷"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엔화 약세로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한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금융위기 때 스위스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SC 은행은 23일 보고서(에디청·박종훈·베티 루이왕·오빛나래·레누카 페르난데스 공저)에서 현재 한국이 ▲디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해 있고 ▲(세월호 사태 이후) 경제심리가 부진하며 ▲ 대외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2011년 스위스가 처했던 환경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존 위기로 자국 환율이 유로화에 대해 급등하자 2011년 9월 유로-스위스프랑에 상한선을 도입, 스위스프랑을 유로당 1.20스위스프랑으로 사실상 고정해버렸다. 스위스프랑 강세가 수출 둔화와 자국 내 유동성 부족 등의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스위스프랑은 2011년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금융위기로 유로존에서 자산이 한꺼번에 빠지자 유로화에 대해 급등했었다.
SC 은행은 그러나 한국이 2011년 스위스처럼 엔-원 환율에 하한선을 도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스위스의 경우 기준금리(0.75% 미만)가 더는 낮출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고, 유로존이 스위스의 가장 큰 무역파트너인 상황에서 스위스프랑이 2011년 8월에 10년 평균보다 24% 고평가돼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환율 상한선을 만들어야 했다고 SC 은행은 설명했다.
SC 은행은 그러나 한국은 아직 금리를 낮출 여력이 충분하고, 원화가 10년 평균보다 3%밖에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이 한국의 3번째 무역파트너인 점을 고려하면 무역 적자 폭이 우려할 수준으로 확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C 은행은 "한국 당국이 엔-원 환율에 하한선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단기에 엔-원 환율이 9.50원 선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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