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 강세 재개 조짐
  • 일시 : 2014-10-24 08:31:04
  • <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 강세 재개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08엔선을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 움직임이 재개될 조짐을 나타내는 데 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호조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는 완화됐지만, 반대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일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강화했다.

    달러화 1,05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방어 의지도 확인된 만큼 시장의 초점이 달러 강세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롱플레이가 다소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에서 수출이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최근 급격한 달러 강세의 되돌림 경험으로 FOMC 등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찾기 이전까지는 공격적인 롱플레이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날 달러화의 고점도 1,060원대 초반에서 제한될 공산이 크다.

    뉴욕 증시는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6.58포인트(1.32%) 상승한 16,67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71포인트(1.23%) 높아진 1,950.82에 끝났다.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미국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도 줄어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달러-엔이 108엔대 위로 올라서는 등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달러 강세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6.10원)보다 3.50원 상승한 셈이다.

    이에따라 이날 달러화는 1,050원대 후반에서 시작해 장중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서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050원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만큼 롱플레이에 나서보려는 심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달러-엔 급등으로 역외 시장에서 엔-원 환율이 재차 970원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인 만큼 엔-원 관련 개입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이날 한은이 발표한 3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전기대비 수출이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2.6% 감소하는 등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 여파로 제조업도 0.9% 감소해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둔화 우려는 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정당성을 더욱 키워줄 수 있는 요인인 만큼 롱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

    다만 다음주 FOMC 등 달러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1,060원대 초반도 벗어나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달러가 강세 폭을 키우기는 했지만,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재개할지에 대한 확신은 아직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 증시 호조로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상승하고,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면 달러화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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