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050원선 당국 방어에 촉각
  • 일시 : 2014-10-28 08:18:59
  • <오진우의 외환분석> 1,050원선 당국 방어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외환당국의 1,050원선 방어 의지를 테스트하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매파적인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시장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안정적인 가운데 달러도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하락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당국은 최근 1,050원대에서 지속적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며 속도조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따라 1,05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의 방어 강도를 저울질하면서 조심스러운 거래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FOMC를 앞두고 미국의 주택지표가 다소 부진하면서 달러도 소폭 약세를 보였다. 9월 펜딩 주택판매가 전월보다 0.3% 상승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독일의 10월 기업환경지수(BCI)가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103.2로 부진한 점도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뉴욕 증시는 지표부진과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53포인트(0.07%) 오른 16,817.9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95포인트(0.15%) 하락한 1,961.6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5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2.20원)보다 0.70원 하락한 셈이다.

    뉴욕 증시가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달러도 다소 약세를 보인 만큼 달러화는 하락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FOMC에 대해서는 달러화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기대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QE)는 종료되겠지만, 연준 인사들의 최근 비둘기적인 발언 등을 고려하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매파적인 언급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벤트를 앞두고 롱포지션 처분 및 선제적인 숏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은 이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FOMC가 종료되고 글로벌 달러가 방향성을 결정하기 이전까지는 1,050원선을 지키며 추이를 지켜보려 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1,050원대 초반에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유인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전일 서울환시의 거래량은 50억달러대에 그쳤다. FOMC 결과가 예상과 다를 경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당국 부담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은 개장 직전 일본의 9월 소매판매 예비치가 발표되는 것 외에 장중 특이 지표의 발표는 없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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