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달러-원 1,050원 '철통방어'하는 까닭>
  • 일시 : 2014-10-28 09:19:07
  • <외환당국, 달러-원 1,050원 '철통방어'하는 까닭>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지 않도록 조절에 나서면서 1,050원선을 적극적으로 방어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1,050원이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중요한 지지선이어서 당국이 일단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전일 1,052원 근처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원 환율이 1,051원선까지 떨어진 지난 22일에도 당국의 속도조절이 있었던 것으로 진단됐다.

    엔-원 재정환율이 970원대로 낮아진 데 따른 경계심이 커졌을 뿐더러 글로벌달러 강세 재료가 이전만큼 강력하지 않아 달러화가 1,050원선 아래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050원선 아래에서는 달러화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하며 이 선을 밑돌면 수출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진단도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심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기술적으로도 1,050원선은 오랜 기간 지지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중소 수출업체들이 연간 계획을 세울 때 1,050원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운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3월 1,050원선이 한번 깨진 만큼 다시 그 아래로 내려가더라도 이전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1,050원 아래에서 추가 낙폭은 2~3원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50원을 한번 하회했던 만큼 당국이 전만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일단 심리적 지지선"이라면서 "당국은 엔-원 재정환율 때문에 신경이 쓰일듯하다. 따라서 1,050원 부근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투자심리가 위험 선호로 간다면 달러화가 다시 1,050원 하향 시도를 할 것"이라면서 "1,050원을 바로 뚫기보다는 두어번 시도하다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달러화 하락을 저지할 재료가 혼재하는 상황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051원 아래쪽을 테스트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도 "달러화가 빠진다고 해서 기조적으로 하락할 장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상승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들은 1,050원선에서는 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큰 만큼 관련 언급에는 매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앞서 "특정 레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기존 입장대로 환율이 너무 빨리 움직이면 경제주체들을 당황케하고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측면이 있어 경우에 따라 스무딩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항상 강조하듯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당국의 주목적"이라며 "미국이 테이퍼링을 하고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정상화 과정에서 시장에 혼란이 아예 없을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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