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숨죽인 서울환시>
  • 일시 : 2014-10-28 09:30:15




  •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 대외 이벤트를 앞둔 역내외 포지션 베팅 급감으로 월말임에도 달러-원 환율의 변동폭과 거래량은 급감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일 달러화의 하루 중 변동폭은 3.60원을 나타냈고, 하루 거래량은 약 58억달러에 머물렀다. 하루 거래량이 100억달러에 육박하고, 일중 변동폭도 5원 이상을 유지했던 이번 달 초중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달러화 움직임의 가장 큰 요인으로 10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지목된다. 대외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로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되며 달러화도 정체된 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달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 국면에서 달러화 상승을 강하게 견인했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 강도가 다소 약화됐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역내 참가자들도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역외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 스팟에서 방향을 잡고 스펙(스펙큘레이션; Speculation) 거래에 나서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FOMC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역외가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FOMC 결과를 지켜보고 움직이자는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OMC를 앞둔 관망세에 더해 외환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대한 경계도 강화되며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약되는 중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1,050원대 초중반에서 당국의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비드가 관측됐기 때문이다. 대외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당국이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역시 여전하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부 역외의 롱스탑과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 등에도 1,050원 초중반에서의 지지력이 굳건한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1,050원대 초반에서 당국의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비드들도 감지되며 관련 경계감은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FOMC를 앞둔 관망세에 당국 경계까지 더해진 만큼 달러화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 당국도 FOMC를 앞둔 관망세가 서울환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는 중이다.

    외환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는 중"이라며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 시점에서 달러화를 크게 움직일만한 역외의 이상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FOMC 이후에도 시장의 급변동이나 쏠림 현상에 대한 당국의 대응 원칙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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