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원 내준 달러-원…추가 하락 공간은>
  • 일시 : 2014-10-29 13:52:10
  • <1,050원 내준 달러-원…추가 하락 공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완화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로 1,040원대로 되밀렸지만,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경계심도 확산한 데 영향을 받았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29일 FOMC가 예상대로 완화적으로 나오더라도 재차 강화된 엔-원에 대한 우려 탓에 달러화의 추가 하락 공간이 크지는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엔저를 우리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강조했다.

    당국도 박 대통령 발언 이후 1,040원대 중반에서는 적극적인 개입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경계감을 강화했다.

    ◇비둘기 FOMC 기대 對 대통령의 구두개입

    이날 달러화는 장중 1,045.6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9월 2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가 지난 6일 1,074.90원을 고점으로 20여 일 만에 30원가량 레벨을 낮춘 셈이다.

    달러화의 하락 동력은 이날 열리는 FOMC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문구가 유지되는 등 비둘기파 스탠스가 확인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한 탓이다.

    달러화는 이를 반영해 1,040원대 중반 이하로 레벨 하향을 테스트했지만,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지금 우리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엔저라는 신 3저의 도전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엔-원이 1,0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960원대로 되밀린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려를 표명하면서 경계심이 급부상했다.

    당국도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달러화 레벨을 끌어올리는 등 숏심리 확산 차단에 나선 상황이다.

    ◇엔-원에 다시 집중…하락 공간 제한

    외환시장에서는 이에따라 FOMC에서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되더라도 달러화의 추가 하락 공간이 크지는 못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박 대통령까지 우려 섞인 발언을 내놓은 만큼 당국도 엔-원 흐름에 따라 또다시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는 평가다.

    엔-원은 이날 968원선에서 거래되면서 지난 15일 기록한 장중 고점 1,010원에 비해 40원 이상 하락했다.

    달러-엔이 108엔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당국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던 950원대에 바짝 다가선 셈이다.

    딜러들은 이에따라 완화적인 FOMC에도 달러-엔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낙폭도 크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FOMC 결과가 완화적이라도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 등을 감안하면 달러-엔이 추가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의 반락에는 증시 불안 영향도 컸던 만큼 위험회피가 진정되면 재차 상승 추세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당국을 제외하면 하락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당국이 엔-원 대응에 다시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 하락이 없다면 달러화도 하락 추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1,045원선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FOMC 기대가 일정부분 선반영되기도 한 상황에서 당국에 맞서는 숏플레이가 강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고, 실제 당국도 1,040원대 방어 의지를 보여주는 중이다"며 "FOMC 결과가 예상대로 완화적이라면 개입 경계심과 달러 약세가 맞서며 달러화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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