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산에 수출둔화 우려…서울환시 네고 위축되나>
  • 일시 : 2014-10-29 15:39:18
  • <해외생산에 수출둔화 우려…서울환시 네고 위축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한국 기업들의 해외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이 둔화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줄어든다는 걱정을 심화시킬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09억8천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해 통관 기준 수출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9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477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한은은 통관기준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데비해 국제수지상 수출이 소폭 늘어난 점에 대해 해외 가공무역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공무역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부품으로 보내면 통관상에는 수출로 계상되나, 상품수지에서는 대외거래로 보지 않는다.

    아울러 중국이 부가가치가 낮은 가공무역을 제한하면서 일부 대기업은 가공무역을 줄이고 해외에 독립채산형 법인을 세워 구매부터 생산, 판매를 맡겼다.

    현지법인을 통한 해외생산은 상품수지상의 수출입에는 영향이 없고 본원소득수지상의 배당으로만 영향을 미친다. 만약 한국에 있던 부품업체마저 현지법인을 따라나간다면 수출이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더 커진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기자설명회에서 "(통관기준) 수출이 상당한 호조를 보이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중계무역과 가공무역 등이 과거처럼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은 전분기대비 2.6% 줄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를 사상최대인 연간 840억달러로 제시했다. 대규모 경상흑자는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 재료로 인식된다.

    하지만 해외생산, 특히 현지법인의 생산이 확대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서울환시에도 네고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존재한다.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통계에 착시가 나타난다면 수출 호조가 성장을 이끈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추석연휴가 빨라 네고물량이 소진됐고 글로벌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매도를 늦췄다는 게 주요한 이유지만,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경기와 중국 경기가 좋지 않아 지표상으로도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시에서도 네고물량이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림*



    <국제수지상 수출액과 통관기준 수출액 비교. 출처:한국은행, 관세청>

    myta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