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연준의 반전…'매파 FOMC'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인 언급에 급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전일 FOMC에서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하고, 노동시장에 대해 이전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시장이 예상대로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는 남겨뒀지만,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달러가 큰 폭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완화적인 FOMC를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과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 만큼 이날 달러화는 숏포지션 커버 및 롱플레이 재개로 비교적 큰 폭의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 특히 전일 외환당국이 엔-원 재정환율 하락을 우려한 개입에 나선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09엔선 부근까지 급등한 점은 달러 매수심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전일 종료된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 스탠스를 나타냈다. QE 종료와 '상당기간' 문구 유지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지만, 고용 등 경기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Fed는 "유휴노동력(slack)이 심각하다(significant)"는 문구를 삭제하고 "견조한 고용증가가 나타나고 실업률이 하락했다. 유휴노동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Fed는 또 처음으로 고용과 물가 목표에 대한 진전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다면 금리 인상은 시장의 전망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FOMC가 매패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는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고,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 28일(뉴욕시간) 85.414에서 전일 86.024로 급등했다. 달러-엔은 108.89엔까지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은 1.2632달러로 '1빅' 이상 내렸다.
뉴욕 증시도 매파적 FOMC 해석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1.44포인트(0.18%) 하락한 16,974.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75포인트(0.14%) 밀린 1,982.30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55.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47.30원)보다 7.3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는 1,050원대 중반으로 갭업 출발한 이후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완화적 FOMC를 기대한 일부 숏포지션의 청산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
달러화는 특히 장중 달러-엔 흐름에 재차 집중하는 양상이 될 공산이 커졌다. 달러-엔이 109엔선 부근까지 레벨을 높이면서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전일 박근혜 대통령은 엔저를 우리 경제의 세 가지 위험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당국도 엔-원이 960원대로 내려서자 적극적인 방어 움직임을 나타낸 바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월말로 접어든 만큼 달러화가 급등 출발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강도는 세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장마감 이후에는 미국의 3.4분기 GDP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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