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적 FOMC에 급반등…8.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인 경기 진단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1,050원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8.20원 오른 1,05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매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냈다. 고용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면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명기했다.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등의 문구는 남아 있었지만, 연준의 이 같은 언급은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선을 회복하는 등 달러가 전방위적인 강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도 1,055원선 위로 올라섰다.
수출업체들은 월말인데다 달러화가 급반등한 만큼 적극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놓았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성 달러 매수 등으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3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53원에서 1,06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매파적인 FOMC로 달러 강세 흐름이 재차 강화된 가운데 이날 밤 나오는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이 호조를 보이면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월말 네고 물량이 꾸준하게 출회되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 속도는 급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1,055원선위로 올랐지만, 역외 상승폭과 대비하면 장중 급하게 오르는 흐름은 아니었다"며 "달러-엔 상승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만큼 달러화가 상승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지만, 급격한 달러 강세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달러 매수가 재차 강화되는 등 단기적으로 달러 상승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도 "다만 QE 종료와 매파적 Fed 스탠스에도 증시 외국인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등 자본유출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고, 유가 하락 등으로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크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우선 롱플레이가 편안해진 상황으로 전환됐지만, 달러-엔이 재차 110엔선을 뚫고 올라설 수 있을지 등은 여전히 미지수다"며 "완화적인 FOMC에 대한 기대로 오버슈팅했던 시장이 FOMC 결과에 대해 역으로 과민반응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며칠간 달러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될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31일 달러화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며 "GDP가 2%대 등 예상보다 부진하면 달러가 재차 급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매파적인 FOMC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7.50원 오른 1,054.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이후 역외 달러 매수와 네고 물량이 맞서며 개장가 수준에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화는 네고 물량으로 1,052원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장후반 엔-원 환율 및 미국 GDP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따른 역외 매수로 재차 반등해 1,055원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52.70원에 저점을, 1,055.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54.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를 합쳐 96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한 1,958.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0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0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46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98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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