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 강세 對 위험투자 심리
(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조짐에도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된 데 따라 상승 압력이 강하지 못할 전망이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긍정적인 경기 인식에 이어 미국의 3·4분기 성장률도 시장의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 기대가 유지됐다.
반면 대내적으로도 전일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데 이어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도 달러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큰 폭으로 오른 뉴욕 증시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발표될 10월 무역수지에서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는 점도 1,050원대 중반 롱플레이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매파적인 FOMC로 요동쳤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난밤에는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5%로 시장 전망치 3.1%를 웃돌았다.
하지만 성장의 세부 내용이 국방비 지출 급증과 무역적자 감소 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대두되면서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급속히 키우지는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 초반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움직였고,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반락했다.
뉴욕 증시는 GDP 헤드라인 호조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1.11포인트(1.30%) 상승한 17,19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35포인트(0.62%) 높아진 1,994.65에 끝났다.
FOMC 이후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이같은 증시의 호조는 위험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달러 강세가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5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5.50원)보다 0.7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가 매파적인 FOMC 결과에 따라 전일 급등한 만큼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
달러 강세 재개 기대와 109엔대에서 상승 시도를 이어가는 달러-엔 흐름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반락 흐름을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적극적인 롱플레이는 제한되면서 1,050원대 중반 보합권 장세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특히 뉴욕 증시 호조에 이어 전일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제한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던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롱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달러화 1,050원대에서 월말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데다, 다음달 1일 발표될 10월 무역흑자에 대한 기대도 롱플레이를 약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10월 무역수지는 지난 20일 기준 이미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 설문조사에서는 59억달러 가량 흑자가 기대됐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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