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强달러 흐름 다시 탈까…자신없는 환시>
  • 일시 : 2014-10-31 13:45:23
  • <달러-원 强달러 흐름 다시 탈까…자신없는 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 흐름을 재개할 조짐이지만,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은 조심스러운 상승세에 그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1일 미국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증대에도 달러-엔의 110엔 재돌파 여부 등이 불투명한 만큼 달러화도 지난 9월~10월초와 같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계절적으로 무역흑자가 확대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도 롱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FOMC 매파적이지만…달러-원 상승세 주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의 고용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으로 글로벌 달러 재차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09.40엔선 부근까지 오르는 등 110엔선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상황이다.

    하지만 전일 8원 이상 올랐던 달러화의 상승세는 이날 한풀 꺾였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70원 오른 1,057.20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장 초반에는 1,052.90원선까지 내렸던 데서 반등했지만, 이는 달러 강세보다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이 따른 것이란 게 시장 참가자들의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이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명한 만큼 엔-원 960원대에서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란 경계심이 팽배한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이후 달러화가 1,05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키운 상황이지만, 추가 상승 동력이 명확하지는 않다"며 "다만 엔-원 하락에 따른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롱심리를 유지시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10월 무역수지 부담…110엔 돌파도 '글쎄'

    달러 강세 조짐에도 환시 롱플레이가 제한적인 배경은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과 확대가 예상되는 무역흑자 등이 꼽힌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현재 1,960선에서 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611억원 가량 소폭이지만 순매수 기조다. 특히 증시 대표주자인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롱심리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QE가 종료됐지만, 국내 증시 외국인이 이탈이 재개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채권 시장으로는 오히려 꾸준히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내외금리차가 줄기는 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인 채권 매수세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로 롱플레이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수급상으로 달러화의 상승 구도가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무역흑자가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업체 결제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무역수지는 지난 20일 기준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6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달러-엔이 재차 110엔선을 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상황이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 당국도 달러-엔이 110엔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며 "달러-엔이 당분간 110엔을 뚫기보다는 108엔대 후반에서 109엔대 후반 레벨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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