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BOJ에 '멘붕'…달러-원 전략 어떻게>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오진우 태문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 주말을 앞둔 31일에 나온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 완화라는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2빅 이상 급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이날 달러-엔 환율이 111엔대로 상승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당분간 엔저에 연동하며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변수가 되겠지만, BOJ가 촉발한 엔저현상 심화로 엔-원 재정환율도 연저점 근처인 100엔당 950원선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딜러들은 달러-엔과 달러-원 모두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A은행 딜러는 "굳이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필요는 없다"며 "물론 시차를 두고 달러-원이 달러-엔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지금은 달러-엔이 상승하는 시점이라 달러-원도 추가로 상승할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단기적으로는 달러-원이 1,075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으며, 달러-엔이 115엔 근처까지 상승할 경우에는 달러-원도 최대 1,090원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는 "달러-엔의 움직임에 따라 역외시장에서 달러-원도 등락할 것"이라며 "달러-엔이 111엔대 초반에서 소폭 반락하면서 역외 달러화도 현물환 기준으로 1,066원선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이 111엔대 초반에서 막히고 상승세가 진정되면 달러화의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큰 시점"이라며 "다만 달러-엔이 111엔대에서 추가로 오르면 달러-원도 1,074원을 1차적인 저항 이후 1,080원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 딜러는 "현재 시점에서는 달러-원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달러-엔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유로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가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더욱이 BOJ의 초치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원이 달러-엔을 따라 상승하겠지만, 가팔라진 달러-엔 상승세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결국, 엔저에 대한 당국의 우려에도 엔-원 재정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D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워낙 급하게 올라 달러-원이 따라잡기에는 약간 부담스럽다"며 "실수급 측면에서 달러화 바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달러-원 환율이 엔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일부 딜러들은 BOJ의 기습조치가 빌미가 됐으나, 달러-엔 상승이 오버슈팅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외환 당국의 대응이 변수가 되겠지만, 달러-원이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은행 딜러는 "달러-엔과 달러-원 모두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다"며 "달러-원 환율 1,070원대는 절대로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외도 롱처분으로 대응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달러화가 반락할 가능성이 다소 커 보인다"며 "다만 이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당국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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