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시, 달러 롱…"무역흑자 사상 최대 '무의미'">
  • 일시 : 2014-11-03 09:00:37
  • <서울 환시, 달러 롱…"무역흑자 사상 최대 '무의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월간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폭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무역수지 흑자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원 환율에 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일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 흑자 폭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달러화의 방향을 아래쪽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급격하게 진행되는 엔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달러화 롱플레이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74억9천900만달러를 나타냈다. 10월 수출은 517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폭 모두 사상 최대치다.

    앞서 지난달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무역수지 폴에 따르면 10월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는 59억2천600만달러를 나타냈다. 10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돈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철강, 선박,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품목의 수출 개선세도 뚜렷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에도 10월 수입액이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9월의 물량기준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8.8% 늘어나는 등 수입 전반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확대 등 무역 부문의 긍정적인 신호에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의 상승 장세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급격한 엔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3일 서울환시 개장 전 112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도 1.25달러대로 하락했고, 호주 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도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본은행(BOJ)의 결정만 아니었다면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달러화를 1,040원대로 끌어내릴 수 있었던 소재"며 "하지만, 현재는 엔-원 재정환율 관련 외환 당국 경계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롱플레이가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수지 흑자로 달러화의 상승 속도가 조절될 수 있겠지만, 방향 자체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무역수지 흑자와 수출 호조 등으로 달러화의 방향 자체가 전환되기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의 진행이 너무 급격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달러화에 대한 롱플레이가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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