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저 심화에도 네고 저항 지속…4.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일본의 완화정책에 따른 엔저 심화에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4.10원 오른 1,07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지난 10월 초 이후 재차 1,070원대로 올라섰지만, 장중 고점 대비해서는 오히려 꾸준히 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 금융시장에 휴장인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13엔선 부근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가 1,07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출업체들의 고점 인식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됐다.
장초반 롱플레이에 나섰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상단이 제한된 이후에는 롱처분에 나서며 달러화를 밀어 내렸다.
달러화는 하지만 1,071원선 부근에서는 엔-원 950원선을 앞둔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68원에서 1,078원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엔 급등세가 진정되는 만큼 달러화도 최근 급등에 대한 조정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하지만 달러-엔이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 롱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역외 시장에서 다시 오르며 113엔을 넘어선다면 달러화도 곧바로 추가 상승에 나서겠지만, 당장은 숨고르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엔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면 달러화도 1,060원대 후반까지는 되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070원대는 레벨로 볼때 업체들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역외 시장 달러-엔이 얼마나 올라줄지가 관건이 되겠지만, 추가 롱플레이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엔-원 950원선에 대한 시그널을 주고 있지만, 개입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엔-원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달러-엔의 상승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며 "달러화의 단기적인 반락은 가능하겠지만, 결국 1,080원대까지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일본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엔 급등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7.50원 오른 1,076.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내외 롱플레이가 집결하면서 1,080원선부근까지 올랐지만, 네고 물량에 막히며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후에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역외도 롱처분을 돌아서며 1,071원선 부근까지 반락했다.
달러화 1,071원선 부근에서는 엔-원 950원선을 우려한 당국 스무딩이 단행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071.50원에 저점을, 1,079.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5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를 합쳐 102억2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58% 하락한 1,952.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천만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0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7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7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86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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