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엔-원' 방어 최우선…달러-원 레벨 불문>
  • 일시 : 2014-11-04 10:10:39
  • <당국 '엔-원' 방어 최우선…달러-원 레벨 불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일본의 전격적인 추가완화로 엔-원 재정환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외환당국도 이전과 달리 서울외환시장에서 방어선을 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전일 엔-원이 100엔당 950원선을 위협하자 달러-원 1,070원대에서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8~10월 달러-엔 급등시에 달러화 1,050원선 위에서는 개입을 자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러진 스탠스다.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엔-원 환율의 급락 방어가 당국의 당면 과제로 부각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달러-엔의 폭발적인 상승에 비하면 당국의 스무딩은 여전히 시장에 명확한 시그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엔-원 방어 전면으로…달러-원 레벨 불문

    외환당국이 외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엔-원의 가파른 하락 방어를 천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일 "BOJ의 추가 양적완화가 시장에서 보던 것보다는 빨리 왔다"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최대 관심사이며, 가장 큰 부분이 아무래도 환율"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어 통화대책반회의를 열고 엔-원에 대한 대응 방침을 명확히 했다.

    한은은 "환시 변동성 확대 현상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시장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엔저 심화가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엔-원이 전저점을 뚫고 950원선부근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달러-엔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당국이 엔-원의 급락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했다.

    당국은 이같은 다급한 인식을 환시에서도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달러-엔 급등으로 달러화가 1,070원대로 올랐음에도 엔-원이 950원선을 위협하자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8월에서 10월초까지 달러-엔이 102엔대에서 110엔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는 1,050원선 이상에서 매수 개입을 자제했던 것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당국이 달러화 상승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등 또 다른 위험요인보다는 엔-원 급락 대등을 더욱 시급한 문제로 보고 있는 셈이다.

    ◇엔-원 950 경계 지속…'소극적' 지적도

    외환시장 딜러들은 이에따라 엔-원 950원선 부근에서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1,081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밤 장중 한때 114엔도 넘어섰던 달러-엔이 이날 오전 113엔대 중후반으로 되밀리는 등 달러화의 반락 여건도 형성됐지만, 엔-원 950원선이 형성되는 1,08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이 유지되는 중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레벨 부담에 달러-엔 반락 등 달러화가 장중 반락할 여건도 형성됐지만 엔-원 950원선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며 "달러화 1,080원선 지지력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엔-원 하락에 대한 당국의 우려에 비해 환시에서의 움직임은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달러화가 달러-엔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엔-원이 지속적으로 내리면 추가 하락 기대가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스무딩을 한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롱스탑과 네고 등으로 달러화가 크게 반락하고 난 이후였다"며 "엔-원의 하락이 정말로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판단했다면 원화가 엔화와 동조화 될 수 있게 더 명확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지속적인 엄포에도 엔-원은 결국 950원선까지 하락했다"며 "달러-엔이 오르면 달러화도 동반 상승할 공산이 크지만,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엔-원은 결국 950원 아래로 내리면서 추가 하락 기대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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