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없던 위안-원 마켓메이커…경쟁은 '지금부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위안-원 직거래 시장 개설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마켓메이커은행 선정이 마무리됐다. 시중은행 7곳과 외국계은행 5곳 등 총 12개 은행이 마켓메이커로 지정됐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 등 일부 대형 시중은행이 제외되기는 했지만 달러-원 현물환 등 기존 외환 시장에서 주도적으로 거래하는 은행이 대부분 포함된 만큼 무난한 선정 결과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4일 기존 달러-원 거래 등을 기준으로 마켓메이커를 선정했지만, 향후 위안-원 거래 실적을 감안해 재정비할 계획인 만큼 직거래 시장 개설 이후 은행들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銀 중심 경쟁 속 마켓메이커 선정 종료
외환당국은 전일 위안-원 마켓메이커은행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마켓메이커는 위안-원 직거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매수와 매도 호가를 제공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은행은 중에는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시티은행 등 7곳이 선정됐다.
외은지점은 중국계인 교통은행과 공상은행을 비롯해 도이치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5곳이 선정됐다.
이번 마켓메이커 선정 과정에서는 국내은행 중심으로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각 은행의 경영진도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이에따라 주요 국내은행 대부분이 마켓메이커 선정을 추진했던 가운데, 현물환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자산규모 기준으로 국내 1위인 KB국민은행과 외환은행과 통합을 앞둔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당국은 위안화 관련 거래가 아직 시작되기 전인 만큼 이번에는 기존 달러-원 거래 규모 등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면서 이들 은행이 최종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외은지점의 경우 인력의 한계 등으로 일부 대형 은행을 제외하고 마켓메이커 참여 여력이 현실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만큼 국내 은행보다는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은 지금부터…'실전' 반영 재편
당국은 마켓메이커 선정이 일단락됐지만, 시장 개설 이후 실거래 실적 등을 반영해 이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거래 실적이 부족한 은행은 마켓메이커에서 제외하고, 이번에 포함되지 못한 은행도 거래 실적이 우수하다면 다시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국이 검토하겠다고 밝힌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일시 감면 등의 혜택도 실적 평가에 따른 마켓메이커 재편 이후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은행이라도 직거래 실적이 우수하면 향후 마켓메이커에 포함될 수 있다"며 "실제 거래 실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도 "마켓메이커 선정을 두고 은행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실리보다는 주요 정책 사업 참여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고려된 측면이 크다"며 "초기의 관심이 향후 실거래 시작 이후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오는 12월 위안-원 직거래 시장 개설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주부터는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 외환중개사의 중개시스템상에서 실전을 가정한 모의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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