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구로다의 엔저 유도에 1,080원 안착…7.10원↑
  • 일시 : 2014-11-05 16:45:23
  • <서환-마감> 구로다의 엔저 유도에 1,080원 안착…7.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완화적인 발언 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114엔대 중반까지 급등한 데 따라 1,08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10원 오른 1,08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080원대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3월21일 이후 처음이다.

    113엔대에서 숨고르기 흐름을 보이던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4엔대 중반으로 다시 급등한 점이 달러화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열린 외부 강연에서 "엔저의 부정적 효과보다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며 "2% 물가 조기달성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과 미국 중간선거 종료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 등이 뒤섞이면서 달러-엔은 장중한 때 114.37엔까지 급등했다.

    수출업체 네고와 역내외 롱처분 등으로 장초반 반락 흐름을 나타내던 달러화도 달러-엔 급등을 따라 상승세로 전환해 1,08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6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원에서 1,09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엔의 상승 추세가 재차 확인된 만큼 115엔선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도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밀리면 당국의 스무딩도 유입되는 데다 달러-엔은 115엔선을 결국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역내 수급은 지속적으로 네고가 우위겠지만, 역외 투자자들의 헤지 비율 상향 조정 등에 따라 달러화는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115엔선을 넘어서면 달러화도 1,090원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과 동조해 달러화도 추가로 오른다고 보는 것 외에 다른 변수가 많지 않다"며 "엔의 추가 절하에 따라 달러화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아시아 장에서도 114엔을 뚫은 데다 호주달러 등도 장기 지지선 하향 돌파를 노리는 흐름이다"며 "ECB에서 특별한 정책 발표가 없더라도 드라기 총재가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 달러 강세가 심화될 수 있는 분위기인 만큼 달러화 상승 분위기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1,090원선은 물론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하면 1,100원선 상향 시도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0.80원 오른 1,073.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역내외 롱플레이로 1,080원선 부근까지 올랐지만, 이후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차츰 반락했다. 롱스탑도 더해지면서 1,075원선도 밑돌았다.

    이후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 등으로 하단이 막히던 달러화는 오후장에서 달러-엔이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해 1,08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74.20원에 저점을, 1,083.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7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4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1,931.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37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3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9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40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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