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연고점 경신 초읽기
  • 일시 : 2014-11-06 08:22:38
  • <오진우의 외환분석> 연고점 경신 초읽기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엔선도 가시권에 들어온 달러-엔 환율 영향으로 연고점(1,089.90원)선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연고점을 뚫고 1,090원대로 진입하면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단 4거래일 동안 무려 40원 가까이 오르게 된다. 추가적인 롱플레이 보다는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장중 추가 상승 압력은 강하지 않을 수 있다.

    연중 최고치인 레벨을 고려하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적극적으로 유입될 공산이 커 보인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 등 달러 강세를 자극할 만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만큼 달러화가 1,080원대 중후반으로 밀려나면 역내외 저점 매수 움직임이 강화될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전일 엔저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면서 달러-엔 상승 기대를 강화했다.

    이에따라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은 114.83엔까지 오르며 115엔선에 바짝 다가섰다. 115엔이 빅피겨인만큼 레벨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결국 115엔선은 한차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이 큰 폭으로 조정받지만 않는다면 서울환시서 달러 매수 심리도 유지될 공산이 큰 셈이다.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등도 달러화 상승에 유리한 재료로 꼽힌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적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지난주 BOJ의 기습적인 결정에 대한 잔상이 ECB에도 적용될 공산이 크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급격한 엔저에 대응해 비둘기파적 코멘트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또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ADP민간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은 23만명 증가한 점도 다음날 나올 비농업고용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킬 수 있다.

    뉴욕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0.69포인트(0.58%) 상승한 17,484.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47포인트(0.57%) 높아진 2,023.57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91.5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환시 현물환 종가(1,083.60원)보다 6.45원 상승했다.

    역외 환율이 이미 1,090원선까지 상승한 만큼 이날 달러화도 지난 2월4일 기록한 연고점을 경신할 공산이 크다.

    다만 연고점 경신 이후에는 롱처분과 네고 부담으로 추가 상승보다는 1,080원대 후반으로 되밀릴 수도 있다.

    물론 장중 달러-엔이 115엔선을 향해 추가 상승한다면 달러화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

    삼성SDS 공모의 대금 납입일이 오는 10일인 만큼 이날 환시에서는 이와 관련한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해외기관투자자에 배정된 비중이 전체 공모규모(약1조1천억원) 25%(약 2천900억원) 가량에 그친 만큼 의미있는 규모의 물량 유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이날은 개장전 일본 10월초 통화정책회의 의사록과, 장중 호주의 10월 실업률 등 달러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지표들이 예정돼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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