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충격 환시진단> B외은 "엔-원 동조화…지속성 의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B외국계은행의 딜러는 6일 달러-엔 상승과 이에 동반한 달러-원의 상승이 단기적으로 거스르기 어려운 트렌드지만, 장기 추세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달러-엔이 급등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115엔 부근에서 추가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달러화도 1,100선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엔-원 하락으로 우리 수출 경쟁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과도하며, 오히려 달러화의 상승에 따른 경쟁력 강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B은행 딜러는 "지금은 달러-엔 상승과 이에 대한 원화의 동조화가 시장을 움직이는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며 "달러-엔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달러화의 상승세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115엔선은 가시권에 들어왔고, 엔이 초저금리 통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임계치를 넘어서 추가로 급등할 위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 경우 일본 경제에도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9월 일본의 무역수지도 좋지 않았고, 해외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엔저가 일본 수출기업에 주는 실질적인 이익도 크지 않다"며 "현재 유가가 하락세지만 만약 감산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 치명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도 급격한 엔저에 따른 달러 강세를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달러 약세를 통한 수출기업 지원을 중요하게 여겨왔다"며 "달러-엔이 일방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115엔선에서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달러화도 1,100원선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숏커버가 촉발될 상황도 아닌 만큼 달러-엔이 현 수준에서 0.5엔가량 추가 상승하는 것이 1,100원 이상으로 달러화를 밀어올릴 동력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 급등이 결국 역내외 롱플레이에 따른 것인 만큼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해지면 이를 뒷받침할 달러 매수세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롱플레이로 올려놓은 달러화 레벨이 유지되려면 주식과 채권 등의 자금 유출이 뒤따라야 하는데 유출이 일어날 것이냐 하는 것도 의문"이라면서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유출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근 달러화 상승으로 가격 메리트는 더 커진 만큼 오히려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엔-원 하락이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맞지만, 경제 전체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적으로 엔저가 꾸준히 진행됐던 최근 몇년간 대외관련 지표도 전혀 악화되지 않았다"며 "일본에서의 자본재 수입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이익이 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엔-원보다는 달러-원 환율 수준이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에 더욱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데 최근 달러화 상승으로 오히려 수출이 더울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 상승세가 진정되고 나면 재차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달러화가 하락할 공산이 더 크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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