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연고점 앞두고도 '롱'…强달러 모멘텀 산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에 가까워졌지만, 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는 여전한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의 양원 장악,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글로벌 달러 강세를 자극할 대외 모멘텀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6일 ECB와 미국의 고용지표 등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경우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연고점인 1,089.90원과 빅 피겨(큰 자릿수)인 1,100원에 대한 테스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강세 요소가 돌출되면 달러-엔 환율과 유로-달러 환율이 크게 움직이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도 재개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레벨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7.10원 오른 1,08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 종가는 장중 고가에 형성됐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목표 달성 의지를 담은 발언을 하며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4엔대로 올랐던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로다 BOJ 총재의 발언과 더불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며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미 1,090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가시화되며 통화 정책도 더욱 매파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유지한 셈이다.
단기적으로도 달러 강세에 동력을 제공할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BOJ의 통화 완화 움직임이 오는 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된 상태다. 이미 ECB는 지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인하했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 본드 매입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ECB 통화정책회의 다음날인 7일에는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모멘텀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ECB가 추가 완화책을 발표하고, 미국 고용지표까지 호조를 나타낼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경우 달러화가 단기에 1,100원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ECB의 추가 완화책과 미국 고용 호조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단에 6원가량의 여유 공간이 있지만, 최근 전일 대비 등락폭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연고점과 빅 피겨 테스트는 단시일 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미국 고용 호조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ECB 회의 영향은 생각보다 제한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고용의 호조는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 논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ECB 회의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낼 경우 달러화가 1,100원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100원 이상으로 크게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수출 기업으로의 피해를 우려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견제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으로서도 급격한 엔저는 자국 제조업에 독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친기업적인 공화당이 승리한 만큼 급격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에 대한 견제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순수하게 글로벌 달러 강세만으로 달러화가 크게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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