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후폭풍 심화…서울환시 시각은>
  • 일시 : 2014-11-06 10:21:53
  • <엔저 후폭풍 심화…서울환시 시각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엔저가 글로벌 외환시장의 최대 변수로 등장한 만큼 달러-원 환율도 엔저에 연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엔저가 강화되면 달러-원도 연고점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6일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당분간 달러-엔과 달러-원의 동조화가 불가피하다며, 엔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달러-원의 연고점 경신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원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주춤해지는 등 서울환시 수급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업체들이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089.00까지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눈앞에 뒀다. 달러-엔 환율이 114.70엔까지 치솟은 탓이다. 더욱이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950원을 뚫고 947원까지 곤두박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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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유로 외환딜러들은 엔화와 원화의 움직임이 차별화되려면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먼저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엔-원 환율 동조화 불가피

    딜러들은 엔저를 계기로 역외에 이어 수출입업체까지 달러-원 상승으로 대응하고 있어 당분간 달러-원이 엔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A외은지점 딜러는 "엔저를 계기로 역외가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상황에서 국내 수급마저 위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며 "더욱이 글로벌 외환시장도 엔화에 민감해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B외은 딜러는 "지금은 달러-엔 상승과 이에 대한 원화의 동조화가 시장을 움직이는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15엔선은 눈앞에 두고 있는데, 임계치를 넘어 추가로 급등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원과 달러-엔의 상관관계가 커지는 데다 엔저가 장기적인 흐름이라는 점에서 달러화에 대한 매수수요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 엔저 우려로 달러-원 연고점 시간문제

    이런 이유로 달러화가 연고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

    A외은 딜러는 "엔저로 전형적인 달러화 상승장세가 연출되고 있어 달러-원도 최소한 1,1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이를 넘어 1,120원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D시은 딜러는 "현재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고려하면 115엔 진입은 시간문제"라며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연고점도 언제든지 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외은 딜러도 "달러화가 1,090원선을 넘어서느냐가 향후 달러-원 방향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달러화가 한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상승한 만큼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도 월말이 지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줄어드는 때"라며 "이런 이유로 시장참가자들이 모두 달러화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외환당국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응 주시

    딜러들은 엔-원 재정환율도 주목해야 하는 변수로 지목됐다.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엔-원 재정환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것이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A외은 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속도만 놓고 보면 외환당국도 달러화 매도 개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나, 엔-원 환율 때문에 오히려 달러-원이 하락할 때마다 밑에서 받히는 개입을 되풀이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E외은 딜러는 "엔저가 심화되고 엔-원 재정환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 아무래도 당국의 새로운 엔저 대책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한국과 일본의 펀더멘털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을 두고 엔-원 동조화도 진정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C시은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엔화가 심화되는 시점에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영향도 고민해야 한다"며 "더욱이 환율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업체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에 저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일시적인 변동성 장세로 보이며, 엔화의 약세속도가 주춤해지면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 현상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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