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ECB 영향은 제한…달러-엔 봐야"
  • 일시 : 2014-11-07 08:35:44
  • 외환딜러들 "ECB 영향은 제한…달러-엔 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유로화 약세 하나만으로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6일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정책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저물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처럼 양적완화(QE)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ECB 등의 이슈는 실제 실행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성격의 재료"라며 "ECB 결과나 마리오 드라기 총재 발언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며, 기대치를 충족시켜준 립서비스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의 상승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이 더 컸다"며 "달러-엔 환율이 115엔대에 진입한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다시 상단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ECB의 경우 정책 당국자의 발언보다는 실제 정책 발표와 실행이 더 중요하다"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달러-엔 환율과 연동된 만큼 유로의 움직임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서울환시는 유로화 움직임보다는 엔화에 초점을 두는 중"이라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엔 115엔선 진입에 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로화 약세로 미국 달러와 일본 엔 등 주요 통화가 움직일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 달러화와 엔화의 연동을 고려하면 유로화 약세 자체만으로는 달러화를 크게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유로화의 약세가 미국 달러와 일본 엔 등 다른 주요 통화를 움직이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간접 영향권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화와 유로화의 동반 약세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압력은 다시 가중될 것"이라며 "언제든지 1,100원 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mytae@yna.co.kr,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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