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환율전쟁에 1,090원대 안착…9.90원↑
  • 일시 : 2014-11-07 16:48:03
  • <서환-마감> 환율전쟁에 1,090원대 안착…9.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사 등 격화된 환율전쟁 여파로 1,090원대로 급등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90원 상승한 1,09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090원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9월6일 이후 1년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23달러대로 급락했다.

    이날밤 발표될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로 달러-엔 환율도 재차 115엔선을 넘어서 상승 추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전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발언에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엔저 대응에)제약이 있고 한계도 있지만,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일 키웠다.

    시장참가들은 당국은 이날 달러화 1,090원선 부근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엔-원 재정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어한 것으로 추정했다.

    ◇1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7원에서 1,105원선 넓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발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23만명 수준으로 호조를 나타낼 경우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면서 달러화도 1,100원선 테스트에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조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고용지표가 좋다면 116엔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을 보인다"며 "달러화는 네고 물량이 꾸준하고, 역외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상단이 무거운 양상이긴 하지만, 달러-엔이 116엔을 넘어서면 1,100원선 테스트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00원을 넘기면 일시적인 오버슈팅이 진행될 수 있어 1,105원선정도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엔에 더해 유로까지 급락하는 등 달러 강세 분위기가 워낙 공고하다"며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는 한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달러화도 1,100원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달러화는 물론 엔 등도 최근 너무 급하게 움직인 만큼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다음주에는 달러화도 다소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엔이 추가로 오른다면 달러화의 레벨 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 이후 달러-엔을 추종할 수밖에 없지만, 달러화의 절대 레벨이 높다보니 장중 상단이 무거운 양상은 지속하고 있다"며 "달러화의 급반락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엔이 115엔선을 회복하면서 역외 환율이 급등한 데 따라 전일보다 7.70원 오른 1,091.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장초반 횡보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엔이 상승폭을 키우고, 당국의 스무딩 추정 물량도 유입된데 따라 1,09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 총재의 발언으로 개입 경계감도 강화됐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 저항과 일부 역외 롱처분 등으로 소폭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9.70원에 저점을, 1,095.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2.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5억6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8% 오른 1,939.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2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7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5.3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2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76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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