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美고용에도 强달러 유효…달러-엔 봐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엄재현 기자 = 미국의 지난 10월 고용자수가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했지만,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추세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0일 글로벌달러가 단기에 급등한 데 따른 조정을 받았지만, 미국의 10월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달러 강세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해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과 동조화를 나타낼 것이며, 달러-엔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달러화가 1,080원대 초반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가 달러-엔을 따라 다시 상승 시도를 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1만4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5.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노동시장 개선세가 지속됐으나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24만명 증가에 못 미쳤다. 반면에 실업률은 시장 예상치인 5.9%를 하회했다.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나서 달러-엔 환율이 114엔대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약해졌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0원대 후반으로 내려앉았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고용지표가 엇갈린 만큼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달러를 따라 달러화도 조정 분위기를 타겠지만, 동시에 달러-엔 환율을 따라 상승시도를 재개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고용자수는 부진했지만, 실업률이 호조여서 해석에 혼선의 여지가 있다"며 "글로벌 달러가 고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조정을 받았지만, 실업률 하락에 주목한다면 언제든지 달러가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달러화는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부담으로 1,080원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긴 했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다. 실업률도 하락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에 부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딜러는 "달러-원이 단기에 급등했기 때문에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고용지표로 글로벌 달러가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지금은 레인지를 넓게 보고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 본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다만 1,080원대 초반과 중반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대기 중이어서 달러화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글로벌달러 조정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글로벌달러 강세 흐름이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엔이 다시 115엔을 돌파하면 달러화도 상승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해야겠지만, 현재 달러화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여전히 달러-엔"이라고 말했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이날 1,080원대 초반에서 후반 사이의 레인지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로 달러-엔이 '원빅' 가까이 떨어졌으니 달러화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달러-엔이 114엔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달러화도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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