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고용 이후 달러-엔 조정에 하락…8.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1,080원대 중반으로 되밀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거래일보다 8.70원 내린 1,0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고용이 21만명 가량 증가로 시장의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 강세 기대가 약화됐다.
옐런 의장도 경기 회복세가 느리고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통화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완화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13엔대로 떨어지는 등 114엔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가중됐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오름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달러화 1,085원선 아래에서는 엔-원 950원선 지지를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0원에 1,09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14엔선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의 향배에 따라 달러화도 추가 조정과 재반등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이후 달러 강세 되돌림과 레벨 부담 등을 고려하면 조정 흐름이 단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다소 우세하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상승 추세가 여전하지만, 시장이 달러 롱포지션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것 같다"며 "고용지표가 부정적인 수순은 아니었지만, 조정 재료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달러 강세 조정 재료에 더 민감해진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오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비교적 크게 되밀린 상황이다"며 "달러화의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 해도 당장은 조정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한차례 조정 이후 115엔대로 곧바로 반등했지만 다시 되밀린 만큼 조정 가능성이 다소 우세하다고 본다"며 "다만 최근 변동성을 감안하면 역외 시장에서 달러-엔 동향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며 "다만 당국은 달러-엔이 반락하면 스무딩을 통해 엔-원 하락 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미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7.70원 하락한 1,086.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저점 매수 등으로 1,08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달러-엔이 낙폭을 확대한 데 따라 꾸준히 하락했다.
다만 1,085원선 아래서는 당국 스무딩 추정 달러 매수세에 따라 추가하락은 제한된 채 1,080원대 중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83.70원에 저점을, 1,088.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0억5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95% 오른 1,948.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8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9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1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5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79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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