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과 달러-엔, 조정장에서도 동조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엄재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을 따라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이제는 달러-엔과 함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일 달러-엔 환율이 단기적으로 115엔 위로 상승폭을 확대할 동력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달러-엔이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며, 그렇다면 달러-원도 달러-엔을 따라 하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9월과 이달 서울환시를 압도했던 재료는 달러-엔 환율이었다. 달러화는 달러-엔을 따라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고 1,100원선 턱밑까지 상승했다.
조정장에서도 달러-엔과의 동조화는 유효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고용자수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자 달러-엔이 뉴욕환시에서 '반빅(0.50엔)' 넘게 하락했고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달러-엔을 따라 1,080원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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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추이. 녹색 박스가 동조화 부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그동안 달러화가 오로지 달러-엔만을 보고 숨 가쁘게 올라온 만큼 달러-엔이 조정을 받는다면 달러화도 추가 상승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환시 반응은 그동안 시장이 단기 변동성에 의존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달러화가 오버슈팅했기 때문에 조정 과정을 거칠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특히 달러-엔은 114엔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라 달러화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원 재정환율 움직임이 부담스럽기는 하나, 달러-엔이 하락한다면 달러화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전일 조정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에 비해 하락 속도가 느렸다. 엔-원 재정환율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최근 고위 당국자들은 엔저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았고 외환당국도 엔-원 환율 950원선을 방어하고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달러화는 엔-원 환율 950원선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하려면 달러화 하락폭이 달러-엔 하락폭보다 작아야 한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달러-엔을 따라가긴 하지만, 1,084원 아래에서는 달러-엔 움직임과는 별개로 매수수요가 꽤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의 동조화가 약해지려면 무엇보다도 엔-원 재정환율이 높은 수준을 되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 달러-엔 환율의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달러화가 당분간 달러-엔과 같이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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