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엔화 약세 영향 어떻게 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기획재정부가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 영향 전망을 어떻게 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아직 수출 부문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타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아직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와 같이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엔화 흐름과 일본 기업 대응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11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달 엔저를 경기 위험 요인으로 지적한 데 이어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유로지역 경기 둔화와 함께 우리나라 경기 하방 위험을 확대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경기 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고 진단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판단해 경기 진단이 다소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51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유럽지역과 일본은 감세를 나타냈다. 전체 수출 증가는 미국이 이끌었다. 미국 수출이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전월 대비 25% 증가세를 보여서다. 일시적인 요인이 컸다는 의미다.
김병환 기재부 경제분석 과장은 "아직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영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10월 초에는 원-엔 환율이 조금 올랐고, 엔화 약세 우려는 10월 말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들이 가격을 내려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우리나라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현재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보다 생산성을 올리고 투자를 증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액 증가를 그대로 수익성에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도 원-엔 환율은 700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세계 경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양적 완화 정책을 장기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시장 모니터링 등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 기재부의 방침이다.
김 과장은 "직접적인 가격 타격이 아니더라도 기업의 경쟁력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걱정은 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엔화 약세 결과가 수치로 확인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이미 발표한 엔저 대응방안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일본 기업의 가격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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