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달러-엔, 116엔 고지도 점령…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이 1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16엔을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인 것은 일본 내 조기선거 가능성이 부상하며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계획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때문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다음 주께 국회를 해산하고 재신임을 물은 뒤 소비세율 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소비세율을 내년 10월 인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2017년 4월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소비세율 인상 연기설이 대두하며 전날 닛케이지수는 2% 이상 올라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 가까이 상승 개장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한때 116.10엔까지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내에서는 국회의 조기 해산과 12월 총선거 가능성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국회 해산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각 당은 연내 중의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 역시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달 국회를 해산하고, 소비세 인상 시기를 2017년 4월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재신임을 물은 뒤 총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계획을 미룰 것으로 점치고 있다.
NHK가 이번 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전달 52%에서 44%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지율 하락에도 아베가 다시 재신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앙 이솝은 아베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개혁을 추진할 권한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K 조사에서 응답자의 3/4은 소비세 인상 계획을 연기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5은 계획대로 소비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기 회복세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로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 투자 전략가는 "일본의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 압력이 소비세 추가 인상을 단행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국내총생산(GDP)의 240%에 달하는 부채 역시 대부분 내국인이 보유해 소비세 인상이 연기되더라도 별다른 위기가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역시 소비세 인상 연기 필요성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엘사 리그노스 선임 외환 전략가는 조기 총선으로 "아베가 승리할 경우 이는 아베노믹스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는 엔화 약세를 시사한다"며 이 때문에 엔화가 더욱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 연기론이 부상하는 것은 일본 경제가 소비세를 인상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은 더욱 강화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BOJ가 내년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