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円바라기' 심화…亞 통화와 차별화
  • 일시 : 2014-11-12 11:02:52
  • 달러-원 '円바라기' 심화…亞 통화와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엔화 약세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와 차별적인 흐름을 전개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02.90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연고점을 갈아치운 데 이어 지난해 9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엔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16.10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저가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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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엔화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돼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엔화와 원화의 상관성이 더욱 커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를 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 완화를 끝내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 완화를 결정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엔화는 미국 달러화에 5.93% 절하됐다. 이 기간에 달러-엔 환율은 108엔 후반대에서 116엔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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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 원화도 엔저 심화와 이에 대한 외환 당국의 우려감 등으로 달러화에 대해 4.82%나 절하됐다. 원화가 엔저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가지는 못했으나, 엔화의 절하폭을 얼추 따라간 셈이다. 당국의 '동조화 관리' 발언 이후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50원 전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시아 다른 주요국 통화의 절하수준을 보면 원화가 엔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달러화에 2.11% 절하된 것을 빼면 다른 통화의 절하폭은 1% 전후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달러화는 1.10%, 태국 바트화는 0.91%, 필리핀 페소화는 0.38% 각각 절하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엔저에 우려를 쏟아내면서 달러-원도 자연스럽게 엔화 움직임에 연동하고 있다"며 "특히 주형환 차관의 동조화 발언 이후 엔-원 재정환율이 950원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엔-원 재정환율을 토대로 달러-엔 수준을 감안해 적절한 달러-원 환율이 얼마라는 식으로 제시하는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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