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달러화 강세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강세 베팅이 지나치게 늘어남에 따라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CNBC방송이 1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시장 전망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고 막대한 베팅 자금이 몰림에 따라 달러화 강세 전망을 방해하는 재료가 나오면 앞다퉈 투자금이 빠져나오고 시장이 소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세 전망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달러화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리 하드먼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포지셔닝이 과도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꺾이면 단기적인 하락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달러화의 반응이 시장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1만4천명으로 시장의 예상치 23만5천명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5.8%로 6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모든 산업에 걸쳐 전반적으로 고용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도 많았다.
달러화는 그러나 이 지표가 나온 뒤 3주 만에 가장 크게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데이비드 우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화가 견조한 지표에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이 다른 국가와 미국의 디커플링을 지나치게 앞서 전망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4개월 동안 이미 10%가량 올랐으며 10월까지 12개월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결국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위한 장애물은 더 높아졌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우 스트래티지스트는 "그 결과 달러화가 앞으로 4~6주 사이에 바닥 다지기를 나타낼 위험이 있다고 본다. 다만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Fed가 첫번째 금리인상에 나서도록 부추길 것이며 이는 내년까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장기적 전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달러화 강세 전망의 잠재적 악재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취약하게 나오는 것과 Fed의 비둘기파적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젠스 노드빅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Fed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추세에 우려를 표명하면 이는 달러화 강세에 차질을 빚을 것이며 달러화 롱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대한 대규모 포지셔닝과 극단적 강세심리를 경계해야 하며 달러화가 상승세를 재개하는 것을 보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