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저 심화에 1,100원대 안착…3.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본 소비세 인상 연기 우려로 달러-엔 환율이 116엔선을 넘어선 데 따라 1,100원대에 안착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90원 상승한 1,10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100원대 종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2일 이후 1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 우려가 강화된 점이 달러화에도 상승 압력을 가했다. 오는 17일 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고 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 실시와 소비세 인상 연기 등을 확정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엔은 116.29엔선까지 고점을 높였고, 달러화도 이에 연동했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할 경우 달러 강세와 엔 약세 구도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삼성SDS 주가 차익실현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서고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린 점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7원에서 1,11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일본 GDP 발표 이후 소비세 인하 연기 및 조기 총선이 가시화하면 달러-엔의 상승세가 한 차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달러화도 고점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다만 달러화 1,100원선 위에서 달러-엔 상승에 대한 민감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10월 소매판매 지표 결과에 따른 글로벌 달러 움직이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이 조기총선과 소비세 인상 연기를 확정할 공산이 큰 만큼 달러-엔이 한차례 더 오르며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화도 동반 상승하겠지만,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엔저가 수출에 큰 위험이 못된다는 언급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폭에 비하면 장중 역외의 매수강도도 예상보다 약했고, 장마감 이후 달러-엔 추가 상승에도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며 "달러화 1,100원선 위에서 레벨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소비세 인상 연기 등을 감안하면 상승 압력이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최근과 같은 상승세는 나타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시장에서 엔저 흐름이 지속한 데 따라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1,097.2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달러-엔이 116엔선 상향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롱베팅이 몰려 장중 1,102원대까지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는 장중 1,090원대 중반까지 되밀리기도 했지만, 달러-엔이 116엔선을 상향돌파한 데 따라 재차 상승폭을 확대해 14개월 만에 1,10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96.50원에 저점을, 1,102.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3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8% 내린 1,945.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천41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8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6.2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5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32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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