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낮은 인플레 전망에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일본의 정치적 불안정 지속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반면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부각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추가 양적완화(QE) 가능성 약화로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6.2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5.78엔보다 0.5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52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78달러보다 0.0048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5.6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4.46엔보다 1.20엔이나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 전망이 지속돼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ECB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약화된 가운데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여 엔화가 뉴욕시장에서 유로화와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소매판매 호조로 한때 116.82엔까지 올라 2007년 10월1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난 4천444억9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6.9보다 상승한 89.4를 기록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8.0을 상회한 것이다.
이후 주말을 앞둔 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돼 달러화는 유로화에 하락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는 오름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의 세부 항목 중 5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율은 전월의 2.8%에서 2.6%로 낮아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발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유로화와 엔화 숏포지션을 일부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 달러화의 상승 추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이 경기 침체를 모면한 상황이어서 ECB의 긴급 부양책 가능성이 약화됐다"면서 "따라서 유로화는 1.23달러대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계속 반등 시도에 나설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유로존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이 0.2%를 나타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를 상회했다. 독일의 성장률은 0.1%를 보여 기술적 침체를 면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매판매는 Fed가 2015년 중반께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그러나 기대 인플레 약화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면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면서 기대 인플레가 계속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경제지표가 취약할 경우 달러 롱포지션 물량이 급격히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일(목)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19일에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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